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인간실격'을 준비 중인 허진호 감독은 최근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연출 계약을 맺고 드라마 연출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1997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메가폰을 잡는건 이번이 처음. 허진호 감독은 '인간실격' 제작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 의미있는 첫 발을 함께 내딛게 됐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어느 내리막길 중턱에서 그제야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매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극중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는 전도연이,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는 류준열이 출연을 검토 중으로 또 한번의 역대급 캐스팅을 예고한다.
허진호 감독은 20여 년의 시간동안 충무로 대표 스타 감독이자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했다. 매 작품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의 캐스팅까지 성사시키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이영애·유지태 '봄날은 간다'(2001), 배용준·손예진 '외출'(2005), 황정민·임수정 '행복'(2007) 등 한국 영화사에서 오랜시간 회자되는 굵직한 멜로물을 비롯해, 손예진·박해일 '덕혜옹주'(2016), 최민식·한석규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등 시대극까지 장르를 넘나든 허진호 감독의 손길은 수 많은 영화 팬들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때문에 허진호 감독의 신작은 기획 단계부터 주목도를 높였던 바, 드라마라는 새 매체에 도전하는 허진호 감독이 충무로에서 쌓은 내공을 어떻게 발휘시킬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명작 탄생을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