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세 편의 작품에서 1300만 관객 동원 그리고 드라마 데뷔작에서 18.1%라는 시청률 기록까지..
영화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김태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기까지 불과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영화 ‘승리호’에 탑승하며 다시 한번 ‘태리 불패’를 외치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그가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리는 오는 9월 23일 개봉을 앞둔 ‘승리호’를 통해 다시 한번 검증대에 올랐다. 2016년 ‘아가씨’ 428만, 2017년 ‘1987’로 723만, 2018년 ‘리틀 포레스트’로 150만 명 동원 등 김태리는 그간 자신이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민희, 하정우, 유해진, 류준열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열연으로, 잇달아 흥행을 이끌었다. ‘태리 불패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한 ‘승리호’를 향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지 않은 SF라는 장르인데다, 코로나 시국과 맞물리며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
김태리는 이와 같은 난관을 연기력과 화제성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그가 ‘승리호’에서 맡은 역할은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장이다. 기존에 단 한차례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영역에서의 연기 도전인 셈이다.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이 담긴 스틸컷 공개로 승부수를 띄웠다.
거친 우주 노동자 속에서 빛나는 카리스마와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을 갖춘 인물 선장 역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중기 진선규 유해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김태리는 그간 작품에서 홀로 돋보이는 연기가 아닌,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빛났던 배우다. SF라는 생소한 장르, 우주라는 이질적인 공간 속에서 어떤 호흡을 펼쳤을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비 240억 원, 손익 분기점인 580만 관객을 넘어서야 하는 대작에서 주연이란 무게감. 무서운 신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김태리가 ‘태리 불패’의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승리호'는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영화다 오는 9월 2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