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환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미디어간담회에서 "형식을 따져보면, 영화는 두 시간이고, 70분짜리 16부 드라마가 있고, 그리고 숏폼이 있다. 이러한 형식도 고정관념일 거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SF8'은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어 OTT에서 먼저 공개된 후 TV에서 전파를 탄다. 굉장히 복합적이면서 현재 콘텐츠 시장을 잘 반영하는 방식인 셈.
오 감독은 "어떻게 보면, 형식에 대한 자유가 보장될 것 같다. 형식이 다양해질 것 같다. 앞으로 제작 주체도 방송사나 영화사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할 것 같다. 만드는 주체와 형식이 열릴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종잡을 수 없고, 좋게 말하면 꿈꾸는 것은 어떻게든 만들어질 것이린 신호다"라며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세상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F8'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유영, 예수정, 이시영, 이다윗, 김보라, 최성은, 유이, 최시원, 하니, 염혜란, 신은수, 안세하, 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선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또한, 'SF8' 전 작품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됐고, ‘우주인 조안’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청됐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10분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