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로나19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재확산되려는 조짐이 보이자 영화계 곳곳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변경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업에 들어간 극장도 있다.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어렵게 결정한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이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17일 예정됐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출연진의 감사 무대인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저희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해당 시간에 예매해주신 관객 분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뤘다 비로소 개봉일을 정하고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홍보에 나서려던 영화 '승리호'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월 17일 진행됐던 '콜' 제작보고회 이후 최초로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18일 진행하려했던 '승리호'도 방향을 선회했다. '승리호' 측은 "영화 '승리호' 제작보고회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변경하게 되었다. 급작스러운 변경으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CGV 압구정 점의 본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CGV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방역을 마치고 16일부터 정상영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6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는 1만 5039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서울과 경기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이에 따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