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가 타이거박의 파격 비주얼 에피소드를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희 감독은 "너무 미안해서 진선균 배우가 머리카락을 땋을 때 옆에 있었다. 레게머리를 완성하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4개월간 머리를 못 감아 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한 진선규는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등 개성 넘치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진선규는 "스태프 분들이 '좀 쉴 때 (머리카락) 한번 풀고 편하게 있으세요'라고 했는데. 푸는 것도 5시간 걸리고 다시 또 그 머리를 묶으려면 10시간 넘게 비명을 질러야 했다. 그래서 '그대로 유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머리를 안 감는 것이었다. 머리를 감지 않는게 오히려 냄새를 덜 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여 그 노고를 조금이나마 짐작케 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