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을 했던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불법 도박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연예인들의 과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호중은 19일 공식 팬카페에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더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는 전 매니저 권모 씨의 지인 소개로 불법 사이트를 알게 됐고, 불법인 줄 알면서도 지인의 아이디로 계속 소액으로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다. 하지만 김호중은 방송 프로그램 하차, 군 입대 전까지 자숙 같은 구체적인 사과의 방법을 언급하지 않은 채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는 말로만 사과를 전했다.
과거 불법 도박 사실이 드러난 연예인들의 경우, 즉각 방송 하차 및 자숙에 들어갔다. 2013년 연예계 불법 도박 파문이 불어닥쳤을 때,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가수 탁재훈과 HOT 출신 토니안(안승호), 신화 출신 앤디(이선호), 방송인 붐(이민호) 등 8명이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이나 불법도박을 해 온 사실을 적발해 법적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몇년간 방송 복귀를 하지 않은 채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불법스포츠도박은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죄의식 없이 다가간다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불법 스포츠도박은 ‘2차 범죄’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김호중은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고 KBS2 '트롯전국체전'과 MBN '로또싱어' 등의 출연을 예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올해 말까지 자서전 출간, 자전적 영화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김호중이 불법 도박을 빠르게 인정한 만큼, 자숙하는 모습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상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다. 그 외의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모두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