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의 존재감을 높인다. 의도치 않은 '이슈 메이커'로 3년의 시간을 보냈던 송중기가 본업으로 컴백, 제2의 꽃길을 예약했다.
송중기는 250억 대작 '승리호'를 이끈 주역으로 첫 소개 자리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날 행사는 송중기의 이혼 및 최근 불거진 열애설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공식석상으로도 주목도를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아니었다면 오프라인으로 진행, 실시간으로 다양한 질문이 오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종 온라인으로 인사하게 되면서 영화 외 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못했다.
송중기 역시 '스크린 컴백'에 초점을 맞추며 "작품, 그리고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승리호'는 200억대 대작, 한국 최초 우주 SF라는 키워드 외, 송중기가 이혼 소식을 알린 직후 촬영에 돌입한 작품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크랭크인부터 찰영지 등 일거수 일투족이 이슈화 됐고 그만큼 우려와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촬영 과정은 순탄했지만 개봉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초 여름 개봉을 추진했던 '승리호'는 눈치싸움 끝 9월 23일로 새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 추석 시즌을 정조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다시 심각성을 띄면서 제작보고회 계획도 변경한 만큼 개봉까지 노심초사한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결과물이 꽤 잘 빠졌다'는 반응이 솔솔 나오고 있다는 것. 신선한 작품과 그 중심에 선 송중기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더 샘솟는 이유다.
송중기도 제작보고회 내내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감독의 극찬에 "덥다"며 재킷을 벗는 모션을 취하는가 하면, 긴장 속 설레는 마음을 여러 번 표하며 꽤 여유로운 자세로 유머러스한 입담을 뽐내려 노력했다.
특히 조성희 감독에 대한 신뢰와 남달랐던 팀워크,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물이라는 지점을 강조, '승리호'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배우 송중기에게는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작품. 원조 흥행보증수표로 내놓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쳤던 송중기가 조성희 감독과 다시 손잡고 '늑대소년' 신드롬을 '승리호'로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