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자아 정체성’을 강조하는 MZ세대에게 ‘젠더 뉴트럴’은 중요한 키워드다. 이들은 성별 고정관념을 허물어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구분을 지양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는 같은 철학을 내세운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해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젠더 뉴트럴의 시대적 메시지를 전하는 라카와 성별을 구분 짓는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여 유니폼을 제작한 에어로케이가 만나 MZ 세대의 공감대를 산 것이다. 라카가 공개한 캠페인 화보에는 라카 특유의 뉴트럴 컬러로 메이크업한 여성과 남성 모델이 에어로케이의 실용적인 유니폼을 입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SNS 상에서 컬래버레이션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글로벌 기업 유니폼 대표 브랜드 아닌 ‘착한 브랜드’ 로 MZ세대 눈도장… 파타고니아 친환경 캠페인
MZ세대 사이에서 ‘가치 소비’, ‘착한 소비’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는 브랜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유명 기업의 유니폼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익히 유명한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속적인 친환경 행보로 MZ세대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유기농 목화 면 및 재활용 면 소재 사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 오랫동안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온 파타고니아는 이른바 ‘물고기 로고 티셔츠’로 자연 생태계의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 개발에 참여하며 ‘재생 유기농 면 컬렉션’을 출시해 친환경적인 ‘착한 브랜드’로 MZ세대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 밀가루 몰라도 캐릭터 굿즈로 취향 저격 성공… 곰표 캐릭터 마케팅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굿즈들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대한제분의 마스코트인 ‘표곰’ 캐릭터와 함께 옛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뉴트로풍 굿즈를 출시해 곰표 밀가루를 모르는 MZ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저격한 것이다. 2018년 여름 의류업체 4XR과의 콜라보로 곰표 반팔 티셔츠 한정 출시에 이어 그해 겨울 패딩 점퍼를 출시해 SNS상에서 인증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다양한 유통 업계 콜라보 제의로 치약, 나초, 화장품, 맥주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등 MZ세대의 인싸템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