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KBO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팔카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볼넷 2개만 얻었던 그는 두 번째 경기만에 홈런 맛을 봤다.
LG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팔카는 1회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1회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팔카는 3회 2사에서 켈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KBO리그에서 첫 안타.
팔카는 3-3으로 맞선 6회 켈리와 세 번째 대결에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3구째 커브(시속 132㎞)를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팔카는 7월 말 방출된 타일러 살라디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과 계약, 팔카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1군에 올라왔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구안이 뛰어나고, 강한 타구를 만들 줄 아는 타자"라고 기대했다. 팔카는 데뷔 2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팔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홈런이 나와 기분 좋았다. 타석에서 편안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2경기를 했지만 스트라이크존 등 미국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린 팔카의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점 차 상황에서 등판, 1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날 홈런을 포함해 3안타·3타점을 날린 김현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허삼영 감독은 "팔카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 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