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올리토가 2020시즌 첫 노히튼노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게티이미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예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26)가 2020시즌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지올리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01개. 탈삼진은 13개였다. 4회 초 에릭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 도전도 가능했다.
피츠버그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26다. 30구단 최하위 기록이다. 타선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조쉬 벨, 그레고리 폴랑코 등 장타력이 좋은 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지올리토는 4, 5번에 포진한 이 두 타자를 잘 막았다. 2회 초 벨과의 첫 승부에서는 초구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폴랑코는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4.7마일(152.4㎞)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벨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정타가 허용했다. 그러나 3루수 요한 몬카다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잘 잡아냈다. 폴랑코는 두 번째 승부에서도 삼진을 솎아냈다.
벨과의 7회 초 7사 뒤 세 번째 승부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8회 선두타자로 상대한 폴랑코에겐 이 경기 세 번째 삼진을 안겼다.
지올리토는 9회 초, 선두타자 제로드 다이슨을 삼진, 대타 호세 오수나는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퍼펙트게임 달성을 무산시킨 곤잘레스를 상대로 대기록 달성 아웃카운트(우익수 직선타)를 빼앗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304번째 노히트노런이다. 화이트삭스 구단 통산 19번째 기록이다. 마지막 달성 투수는 2012년 필립 험버(2012년 4월 13일 시애틀전)이다.
경기 뒤 지올리토는 "수비가 굉장했다. 팀 전체가 돕지 않는다면 이런 일을 이룰 수 없다. 포수 제임스 맥켄 사인을 한 번만 거절했다. 나뿐 아니라 맥켄 이 영광을 누려야 한다. 정말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올리토는 빅리그 데뷔 5년 차 투수다. 2019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1라운더(2012년 워싱턴) 기대주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0시즌은 피츠버그전 전까지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