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16)으로 완파했다. 8월 30일 열린 개막전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김연경과 세터 이다영이 가세한 흥국생명에 패했지만, 기업은행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두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 양효진과 정지윤 그리고 새 외국인 선수 루소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9-6, 3점 앞선 상황에서 기업은행 블로커 표승주의 오버 네트와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연속 공격 범실로 5점 차 리드를 잡았고, 정지윤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상대 네트에 꽂히며 기업은행의 기세를 꺾었다. 19-13에서 루소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7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했고, 24-17에서는 이다현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13-13에서 이나연이 서브 득점, 정지윤과 황민경이 오픈 공격 성공으로 3점 차로 달아났다. 정지윤은 라자레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현대건설의 우세를 이끌었다. '대들보' 양현진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 고지를 이끈 뒤, 이어진 상황에서는 김수지의 속공을 블로킹해내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23-16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오픈 공격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25-17로 세트를 가져갔다.
블로킹과 서브 모두 크게 앞선 현대건설은 3세트도 25-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기업은행은 주축 선수 김희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새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인 탓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패를 당하며 3위로 조 3위로 밀렸다.
이어 벌어진 B조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5-20, 20-25, 25-18)로 제압했다. 주포 디우프가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은지(16점), 한송이(12점), 고의정(13점)도 두 자릿수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2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랐다.
디우프는 2019~2020시즌 V-리그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진가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세트 스코어 2-1 우세로 맞이한 4세트 11-9에서 오픈 공격, 블로킹,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인삼공사의 5점 리드를 이끌었다. 17-16,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을 때도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인삼공사는 두 번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도로공사 외국인 켈시는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도로공사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2패를 당하며 3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