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완파하며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가로막혀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GS칼텍스는 러츠(25점)-이소영(18점)-강소휘(14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첫 세트를 잡아내며 흥국생명의 무실 세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한 GS칼텍스는 2세트 김연경의 활약에 접전 승부를 펼쳤으나 러츠가 이재영을, 이소영이 루시아 프레스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단숨에 24-22로 승부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힘겹게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으나 26-26에서 강소휘에게 연속 공격 포인트를 허용, 두 세트 연속 GS칼텍스에 내줬다.
3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15-18에서 김연경의 중앙 후위 공격을 3인 블로킹으로 잡아낸 데 이어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한수지의 블로킹에 잡히며 18-18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이후 22-22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고, 23-23에서 이소영,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결정력 높은 공격으로 대회 내내 맹활약한 강소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30표 중 14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는 김연경, 흥국생명 센터 이주아는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MIP와 라이징스타상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