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없다'가 9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진행한 가운데, 관람 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아무도 없다'는 도망쳐도 탈출할 수 없는 숲에서 자신을 납치한 살인마와 목숨 걸고 싸워야 하는 웰메이드 공포 스릴러 영화다.
2020년 맘모스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3관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현실공포 '묻지마살인·보복운전·스토킹·납치' 총망라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제대로 된 현실 공포 소재를 실감 나게 그렸다는 것이다. 주인공 제시카가 장거리 운전을 하던 중 느닷없이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표적이 되어 보복 운전과 스토킹, 납치를 당하고 그의 추격을 피하는 스토리는 얼핏 익숙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신선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으로 관객들을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스릴을 느끼게 한다.
"여성은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기존 공포 스릴러의 룰을 파괴하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다. 제시카는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인마가 방심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대자연의 무자비함에 맞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투지를 보여주며 결국 살인마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한다. 줄스 윌콕스는 거친 포틀랜드 오리건 숲을 맨발로 달리고 급류가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며 진흙밭을 뒹구는 극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는 주인공 ‘제시카’를 실감 나게 연기하여 2020년 맘모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유일한 약점 '반전 엔딩'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예측불가의 반전 엔딩이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납치를 당했던 제시카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깊은 숲을 탈출하기 위해 살인마의 뒤를 쫓기 시작하는 후반부부터 영화는 새로운 반전을 맞이한다. 대담하게 살인마의 차에 몰래 숨어 들어가 그에게 회심의 반격까지 날리기까지 하는 제시카는 영화의 마지막,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살인마를 무릎 꿇게 만든다. 두 주연 배우의 빈틈없는 연기 대결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의 '아무도 없다'는 관객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신선한 반전으로 늦여름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