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얼간이 형제 헨리, 성훈의 유쾌한 옥캉스와 김영광의 친근한 자취 라이프가 그려졌다.
‘옥캉스’에 돌입한 헨리와 성훈은 옥상에 마련한 풀장 속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성훈은 고장 난 물총으로 인해 사투를 벌이는 헨리에게 해맑게 물총을 쏘며 장난기를 발산했다. 좋은 물총을 갖기 위해 아웅다웅하는 것도 잠시, 결국 헨리에게 물총을 양보하는 성훈의 착한 형다운 면모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분장 내기를 건 물 따귀 대결 과정에서는 두 남자가 수북한 털과 함께 스튜디오에 나타나게 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이어가던 중 헨리가 물벼락의 위력에 말문이 막힌 채 휘청이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이어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이겨 ‘물 따귀 3연타’와 함께 승리를 거머쥐는 반전을 선사했다. “짜릿해요. 모든 스트레스가 없어졌어요”라며 통쾌함을 드러내던 헨리는 결국 성훈과 함께 분장을 하기로 약속하며 돈독한 ‘형제 케미’를 뽐냈다.
물놀이를 마친 뒤 바비큐 먹방에 나선 두 사람은 연기에 휩싸인 채 괴로워하고, 뜨거운 고기에 안절부절 하며 끊임없이 얼간미를 발산했다. 헨리는 성훈을 위해 자신만만하게 ‘헨리 표 수제 소스’를 선보였고, 묘하게 끌리는 맛에 폭풍 먹방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완벽한 휴양을 즐겼다.
13년 차 프로 자취러 김영광은 알찬 즐거움으로 가득한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까치집 헤어스타일과 함께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영광은 커다란 오이를 끊임없이 먹으며 ‘대형견미’를 자랑해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두건과 장갑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김영광은 전문가 느낌 물씬 풍기는 칼로 커다란 고기를 썰어내며 ‘장비 요리사’의 면모를 뽐냈다. 손수 마늘까지 빻은 뒤 향신료와 로즈마리, 버터와 함께 진공 포장하는 섬세함을 보이기도. 저온의 물에 오랜 시간동안 고기를 익히는 수비드 조리법으로 한우 스테이크 요리에 나선 김영광은 토치까지 동원해 요리 혼을 불태웠고, 직접 만든 요리를 부엌에 그대로 서서 먹기 시작하는 영락없는 자취생의 모습으로 공감까지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영광은 조카들을 위해 ‘인형 분장 쇼’에 나서며 조카 바보의 면모도 자랑했다. 영상 통화 도중 풍선 인형 옷을 입은 채 뜀박질을 하며 상황 극을 펼치는가 하면, 리얼한 공룡 연기까지 선보인 것. 심드렁한 리액션에도 해맑은 미소를 띠며 못 말리는 조카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입꼬리까지 절로 끌어올렸다.
이날 ‘나 혼자 산다’는 집 안에서 즐기는 서로 다른 ‘힐링 라이프’로 알찬 재미를 선사했다. 성훈과 함께 감성 가득한 ‘옥캉스’를 즐긴 헨리는 “심심하게 재미있게 하면 돼요”라며 긍정적인 에너지 발산했다. 김영광은 모처럼 만끽하는 여유 속에서 소소한 행복이 깃든 시간을 보내며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안방극장까지 따뜻한 힐링으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