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가 '복면가왕' 장미여사였다. 6연승을 끝으로 정체를 공개했다. 7연승 도전엔 실패했다. 숨은 그림 찾기가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장미여사의 7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왕을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바로 숨은 그림 찾기였다.
장미여사는 이번에도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를 선곡해 불렀다. 노래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걸 보여주며 어떠한 노래를 불러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 독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7연승의 벽은 높았다. 숨은 그림 찾기가 새로운 왕좌에 올랐고 장미여사는 가면을 벗었다. 그녀는 원조 K트로트 한류의 선두주자이자 데뷔 46년을 맞은 베테랑 가수 김연자였다.
김연자는 "1승만 해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우승했다. 방어전 무대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매일 노래 연습만 했다. 야위지 않았나"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울었던 이유에 대해 "가왕을 아무나 못 하는 것인데 여섯 번이나 이 무대에 섰다. 고마운 마음이 들어 울었다. 사실 후배님들에게 빨리 이 자리를 물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40년 이상 불렀는데 그중에서 손에 꼽힐 만한 기억이 됐다고 밝힌 김연자. "제2의 김연자 얼굴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콘서트 할 때도 장미여사라는 말을 꼭 쓰려고 한다. 너무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연자는 '복면가왕'에서 틀을 깬 무대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클래스를 뽐냈다. 지금까지 보여준 베테랑 가수의 변신은 팔색조 그 자체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