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현실은 그녀에게 가혹하고 또 가혹했다.
16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는 임수향(오예지)이 형이 없는 집에서 나가 달라는 지수(서환)의 냉정한 말에 독립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도 곁에 없던 시절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하석진(서진), 지수의 말에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임수향.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 하석진은 생사를 알 수 없었고 그녀의 동아줄인 시동생 지수와의 관계는 사람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었다.
지수는 변함없이 임수향을 좋아했고 그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랐지만 진심이 닿기엔 현실적인 벽이 높았다. 가족이나 사랑의 감정이 훨씬 컸기 때문. 임수향은 세상이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 낭떠러지 끝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었다.
엄마 김미경(김고운)과의 관계까지 더해져 임수향은 고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실종 만 5년, 햇수로 7년 만에 남편 하석진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신분 세탁까지 하고 사라졌던 하석진. 그는 하반신 마비가 된 모습이었다. 임수향은 "그래서 못 온 거였어?"라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애처로운 눈물 엔딩이었다.
임수향은 오예지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표현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오예지로 완성했고 그녀의 안타까운 일상에 보는 이들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