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방송될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祕境)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물이다.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을 무대로,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다.
'최강 드림팀'이라고 불리며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드라마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이 손을 잡았다. 여기에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가세했다. 극 중 전지현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주지훈은 신입 레인저 강현조 역으로 분한다.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이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을 담아낼 계획이다.
열띤 관심 속 대본 리딩을 마쳤다. 9월 중순으로 예고했던 첫 촬영은 오늘(17일)로 예정됐으나 하루 연기됐다. 18일부터 시작하는 촬영은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거쳐 완성될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엄청나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김은희 작가의 장기를 살린 미스터리물이라는 점과 지금까지 김은희 작가와는 다른 색채를 보여줬던 이응복 감독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는 대표작이기에 '지리산'에 방송가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킹덤' 시리즈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은희 작가와 주지훈의 재회작이고, 전지현이 김은희 작가·이응복 감독과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관심사.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성동일·오정세·전석호·조한철·고민시·이가섭·주민경 등이 함께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케 한다.
대본 리딩부터 김은희 작가의 오픈 마인드가 작용, 배우들을 자유롭게 극에 거닐게 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전언이다. 대본 리딩에 참여했던 한 배우는 "김은희 작가의 글 자체가 매력적이라 작품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지리산' 제작진은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오르고 걸었던 지리산을 무대로 김은희 작가·이응복 감독과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든든하다"면서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현장을 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