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5위)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미국 워싱턴주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블랙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한 현장 스카우트는 "하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타격 능력은 고평가 받았지만, 수비력은 변수로 여겨졌다.
KT는 1라운드에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지명했다. 2라운드는 성균관대 투수 한차현, 3라운드는 군상상고 내야수 유준규, 4라운드는 신일고 투수 지명성, 5라운드는 광주동성고 투수 김영현, 6~7라운드는 각각 광주동성고 외야수 최성민과 야탑고 투수 윤세훈을 선택했다.
라운드까지 7명을 투수로 채운 팀도 있다. KT는 균형을 맞췄다. 김건형이 프로 무대에 진입할 수 있던 이유다.
드래프트 종료 뒤 이숭용 단장은 "마지막까지 스카우트팀 및 현장과 많은 고민을 했다. 상위 라운드는 팀에 필요한 즉전감 대졸 선수 선발에 초점을 맞추었고, 내야와 투수 전력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김건형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직접 트라이아웃을 통해 확인한 선수다. 타격에 재능을 보였고, 마인드가 좋아 향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세운 지명 전략에 따른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