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가 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 개봉 연기는 공식 시사회를 만 하루도 채 남겨놓지 않는 시각 정해져 아쉬움을 남긴다.
22일 오후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측은 "오는 30일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0월 중 다시 개봉일을 잡을 예정이지만 아직 확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개봉 연기로 '돌멩이' 측은 23일 진행 예정이었던 공식 언론배급시사회와 24일 주연배우 김대명 인터뷰 등 정해진 모든 일정을 백지화 시킨다. 취재진 입장에서도 당황스럽긴 매한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8월에서 9월 초, 9월 초에서 추석 시즌으로 여러 차례 개봉일을 변경했던 '돌멩이'는 추석에 밀리고 밀린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결정하면서 경쟁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돌멩이'는 추석 시즌 개봉작 중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지었던 작품. 하지만 이후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국제수사' 등 명절에 강세를 보이는 코믹 장르 바탕 상업 영화들이 29일 개봉으로 속속 포진되면서 추석 시즌 개봉을 최종 포기했다.
김대명을 필두로 김의성 등 영화 개봉에 앞서 다양한 홍보 방식을 통해 예비 관객과 인사했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 됐다. 저예산 영화로 남다른 응원을 받고 있던 '돌멩이' 입장에서는 언제 개봉해야 만족스러울지 지켜 볼 일이다.
'돌멩이'는 지난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인 후 2년 만에 정식 개봉을 추진하게 됐다. 좋은 영화가 좋은 시기 관객과 만나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일이겠지만, 통보 방식은 꽤나 안타깝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송윤아·김의성이 열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