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카카오페이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에서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 (CPO)이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 '버킷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금융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 3400만명의 이용자에게 자산관리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소수의 자산가에게만 해당하는 서비스인 것 같던 자산관리사 역할을 카카오페이가 모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첫 단계로 종잣돈을 쉽게 모을 수 있도록 돕는 ‘버킷리스트’ 서비스를 내놨다. 나아가 개인·기업과 금융·비금융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2일 카카오페이는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을 열고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버킷리스트를 소개했다. 자산관리의 시작은 종잣돈(시드머니) 모으기인데, 꾸준히 돈 모으기를 어려워하는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버킷리스트가 나왔다.
버킷리스트는 재미있고 편리한 방법으로 이용자의 건강한 금융 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름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목표(버킷리스트)를 적어 놓고, 이를 위해 종잣돈을 모을 수 있도록 계좌를 따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이용자가 카카오페이 앱에서 평소 이루고 싶은 목표인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원하는 금액과 주기만 설정하면, 카카오페이는 목표 금액이 달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의 금융 습관을 형성해주는 서비스 ‘버킷리스트’ 예를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여행을 가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정한 A 씨는 카카오페이 앱에서 ‘버킷리스트 만들기’를 선택하고 목표 금액을 설정한다. 한 달에 한 번 20만원의 돈을 버킷리스트 계좌에 옮겨두도록 설정해 두면 카카오페이가 주기를 알려주고 응원해준다.
버킷리스트는 최대 5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분석 기반 자산관리 가이드도 제공한다.
‘잘 모으기 부스터’ 기능은 소비자의 주사용 소비 카테고리를 안내하고, 해당 소비가 발생할 때마다 원하는 금액을 적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컨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마다 1만원을 더 적립하도록 설정해 버킷리스트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은 “이용자를 위한 진정한 자산관리는 개인의 금융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까지의 과정을 시각화하고 계속 넛지(올바른 선택 유도)를 주며 목표에 도달하게 해 건강한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버킷리스트’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는 모두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 국민의 PB(프라이빗 뱅커)’가 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결제·송금 서비스만 알고 있는 사용자가 많지만, 투자·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결국 자산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를 밟아왔다”며 “필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카카오페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뭘 해야 노후준비에 좋을지, 건강한 금융적 성장 위해 어떤 스텝을 밟아나가야 할지 알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제대로 된 가이드 자산관리를 받고 싶지만, 오프라인에서 말하는 자산관리는 한정된 소수를 위한 것으로 인식돼 접근 벽이 높다”고 짚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이용자의 금융 현황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Combine), 이 데이터를 개인화해(Customize),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해주는(Connect) '3C'를 중심으로 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설계했다. 지난해 5월 자산 통합조회를 시작으로 전사적 금융 서비스 확장에 집중해온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서비스는 지난 1월 대비 8월 현재 사용자 수가 20배 성장했다.
이 부사장은 “개인의 금융 현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가 확대되려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개인과 기업, 금융과 비금융권 간의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전략적 협업으로 누구나 고도화된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