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주연작 '디바'가 오늘(23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신민아가 2014년 개봉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영화다.
신민아가 주인공 이영을 연기한다. 세계적인 다이빙계 '디바'이지만, 의문의 사고 이후 단짝 친구 수진의 이면을 목격한다. 신민아와 호흡을 맞추는 투톱 주연은 이유영이 맡았다. 이유영은 노력파 다이빙 선수이자 이영의 절친인 수진으로 분한다. 두 여성 옆에 이규형이 있다. 극 중 이영와 수진의 코치 현민 역을 맡았다.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신민아가 맘 먹고 연기 변신에 나선 덕분. 광기 어린 혹은 극한에 몰린 표정을 한 그가 물 속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영화의 막을 올린다. '디바'가 품은 미스터리를 향해 관객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영화는 신민아의 시선을 따라간다. 알 수 없는 이유영의 속내, 의심스러운 이규형의 태도,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건까지 거침없이 펼쳐진다. 의문의 사고 이후에는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며 자신 안의 질투와 광기를 발견하는 신민아의 모습을 담는다.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완성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미스터리의 임팩트가 기대보다 약한 탓이다. 그럼에도 구멍이 난 스릴러 사이사이를 메꾸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특히 신민아는 그간 참아왔던 연기 변신을 향한 욕망을 맘껏 펼쳐보인다. 러블리 퀸에서 스릴러 퀸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한다.
'디바'는 23일 오전 7시 기준 15.5%의 예매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가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예매율 47.8%)임을 고려하면, 극 영화 가운데서는 관객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관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뜸한 상황. 스릴러 '디바'로 변신하려는 신민아의 노력에 관객들이 화답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