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1위다. 진정한 장기 마라톤을 뛰고 있는 '테넷'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부터 27일까지 주말 3일간 박스오피스 1위는 반전의 '테넷'이 차지했다.
지난 달 26일 개봉한 '테넷'은 개봉 한 달이 넘어간 시기에도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국내 신작을 모두 제차고 1위 역주행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넷'은 주말동안 9만155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68만334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국 어렵게 이룩한 100만 돌파에 이어 200만 돌파도 어느새 눈 앞에 두게 됐다.
앞서 워너브라더스 측은 "'테넷'은 단거리가 아닌 장기 마라톤을 뛰게 될 것이다"고 예측한 바, 예언 아닌 예언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테넷'의 뒤를 이어서는 8만3043명을 끌어모은 '검객(최재훈 감독)'과 5만8942명 '디바(조슬예 감독)', 5만658명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3만3563명을 추가한 '뮬란'이 줄줄이 랭크됐다.
같은 날 개봉한 '검객'과 '디바'는 '디바'가 오프닝 1위로 시작했지만 '검객'이 뒷심을 발휘했고,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역시 개봉 첫 날에는 깜짝 1위에 올랐지만 곧 안정세를 찾았다.
국내 영화들은 '테넷'을 맹추격 했지만 화력을 넘어서는데는 실패했다. 코로나19 시국 매일 판도가 뒤집히는 스크린이다. 장기 흥행에 성공한 '테넷'이 추석 시즌에도 막바지 관객 유치에 성공,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