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격적인 추석 시즌 스크린 문이 열리는 가운데,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은 예상치 못한 복병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29일 개봉작들로 깔끔하게 줄세워져 있는 상황이다.
그중 1위는 단연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현장을 스크린X로 생생하게 담은 이 영화는 압도적 예매율로 추석 영화들의 우위를 선점했다.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예매율은 26.8%로 이미 4만 장 이상의 사전 예매량을 자랑한다. 가요 차트에 이어 스크린까지 김호중의 화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추석 시즌을 노리는 국내 상업영화 중에서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17.1%로 '담보(강대규 감독)' 13.8%,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6.4%에 앞서고 있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가 열연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성동일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가 의기투합했다.
또한 이정현 양동근 김성오 서영희 이미도 등 기혼 배우들로만 구성돼 신선함을 무기로 하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그 어떤 것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시국이다. 때문에 각 영화들이 베일을 벗은 후 극장 사정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 순위다. 다채롭게 준비됐고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같은 출발선에 선 추석 시장,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