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에서 40대의 최한성이 된 이선균이 13년 전 그 시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13년 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다정남, 로맨틱가이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이선균. ‘하얀 거탑’의 최도영 이후 출연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은 라이징 스타였던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으로, 그가 드라마에서 맨발로 대걸레를 잡고 부르던 ‘바다여행’은 청량하면서도 풋풋한 여름의 이미지를 대변하며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트리플’,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까지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해온 이선균이지만 최한성은 여전했다. 최근 방영된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에서 그는 뿔테안경을 끼고 최한성이 되어 돌아왔다.
한성의 집 앞에서 “좀 이상한 것 같다. 옛날 집에 온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며 촬영을 시작한 이선균은 극 중 상대역이었던 채정안과 만나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땅 보러 온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넨 두 사람은 이내 유주와 한성의 명장면을 함께 보며 추억에 젖었다.
최한성의 스타일링을 비롯한 캐릭터 설정, 바다여행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은 이선균은 “저렇게까지 감성에 충만할 수 있는 나이는 끝났을까 싶다. 이런 게 다 청춘이었다.”라고 감상 어린 소감을 전하는 채정안에게 “그치. 진심을 다했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맡은 수많은 배역 이름을 모두 다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최한성은 평생 기억할 것 같다. 너무 고마운 역할이다. 어쩌면 나의 마지막 청춘 드라마”라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선균은 현재 영화 ‘죽여주는 로맨스’(가제)의 촬영을 마치고 ‘사일런스’(가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