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투여 이후 상태가 좋아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입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약품이다 .
또 산소호흡기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의심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항체 약물도 투여 받았다. 콘리 주치의는 미국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8g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코로나 치료제 투여 후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4분 영상의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이곳에 올 때는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아졌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에 대해서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앞으로 며칠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내가 받는 치료제도 있고, 곧 다른 치료제들도 나올 것이다. 이건 기적이나 마찬가지"라고 반겼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국정 운영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말고 2층에서 편하게 지내고. 아무도 만나지 말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다”며 “집안에 갇힌 채 안전하다고 만족할 수 없다. 리더는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