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창원 삼성전에서 시즌 18승째를 따낸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NC 제공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NC 드류 루친스키(32)가 승리를 사냥했다.
루친스키는 4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8승(3패)째를 올려 다승 2위 그룹(15승)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NC에서 다승왕이 배출된 건 2015년 에릭 해커(당시 19승)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루친스키는 이날 꽤 많은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버티는 힘이 대단했다. 3회 초 1사 후 이성규를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선 구자욱의 안타로 1, 3루. 그러나 김동엽을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더 큰 위기를 극복했다. 선두타자 다니엘 팔카의 우전 안타, 후속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이번엔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움직임이 큰 투심 패스트볼이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2사 3루에선 김호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우현의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옥에 티는 6회였다. 루친스키는 2사 후 팔카와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가 106개(스트라이크 67개)였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진성이 강민호를 루킹 삼진 처리해 루친스키의 무실점이 유지됐다. NC는 6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 8회 김성욱의 투런 홈런으로 루친스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루친스키는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24개)에 컷 패스트볼(33개), 포심 패스트볼(25개), 커브(11개), 포크볼(13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포크볼의 제구가 불안해 볼넷 허용이 많았지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노련하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루친스키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다. 대신 팀원들이 수비면 수비, 불펜이면 불펜, 공격에서까지 각자 위치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사사구를 주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박석민과 지석훈의 환상적인 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다음 주 긴 원정이 시작되는데 내 루틴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