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V4' 일본 버전 스크린샷. 넥슨이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게임성 검증을 마친 스포츠 게임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12억6500만 달러(24조7439억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시장이다. 모바일 게임 지출 규모는 2016년 12조원대(107억 달러)에서 지난해 16조원대(142억 달러)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넥슨은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을 키우고 수출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해 일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넥슨의 'V4' 일본 버전 스크린샷. 넥슨은 일본에서 ‘메이플스토리M’ ‘오버히트’ 총 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간판 모바일 MMORPG ‘V4’를 추가 투입했다.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을 갖춘 모바일 MMORPG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장기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작 입지를 굳혔다.
V4 일본 버전은 MMORPG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 캐릭터 성장 체감 등에 중점을 두고 현지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용자 간 전투(PvP) 등 경쟁 콘텐트를 즐기지 않는 일본 이용자 성향과 MMORPG 코어 타깃층이 약한 점을 고려해 난이도 밸런스 조정에도 공을 들였다.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전예약 이벤트에 약 50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고,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하루 만에 애플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나카니시 케이타 넥슨 일본법인 사업본부 부장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다른 이용자와 V4에서 같이 섞여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의 '피파 모바일'. 넥슨은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도 오는 15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피파 모바일은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이 넘는 실제 선수 데이터 등 피파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모바일 게임이다.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언제 어디서든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짧은 시간 내 공격만 할 수 있는 공격모드, 감독이 되어 자신의 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리그 등 실제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일본에서 축구가 전 연령대에 걸친 인기 스포츠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찬 넥슨 일본법인 사업본부장은 “넥슨은 수년간 피파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피파 모바일을 위한 광범위한 라이브 서비스 계획으로 일본에서도 이런 전통과 최고의 운영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