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은 7일 정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심스러웠다.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캐릭터처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매 공원에 있는 시설에서 20년간 그들과 함께해온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친구들이 만든 영화가 있더라. 그 선생님이 그 VOD를 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배역에 몰입하게 도와줬다"고 했다.
또 김대명은 "친구들의 일상이 담긴 DVD다.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김밥천국 가서 밥 먹고 볼링 치러 가고 이런 이야기다. 근데 뒤에 NG컷도 있고 그러더라. 똑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이걸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한 것이, 나조차 배역을 준비하면서도 편견에 갇혀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관해 김대명은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고. 그는 "가르 치려는 것은 아니고, 저라도 알고 있으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누군가가 맞고 누군가가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렵고 중요한 것 같다. 나이 먹으면서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대명을 비롯해 송윤아, 김의성이 출연한다. 김대명은 극중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