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 측은 8일 투박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생계형 기자 박삼수로 분한 배성우의 첫 스틸 컷을 공개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한 배성우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이 유쾌하면서도 짜릿하게 그려진다.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곽정환 감독과 박상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권상우, 배성우를 필두로 김주현, 정웅인, 이원종, 박지일, 안시하, 김혜화, 차순배, 사현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김응수, 조성하, 김갑수가 극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특별출연해 힘을 더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배성우의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학 졸업 후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타고난 글발 하나로 사대문에 입성하게 된 배성우(박삼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월의 찌든 때가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기자로서의 타고난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는 그의 눈빛이 날카롭다. 제보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배성우가 마주하게 된 사건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진 사진 속 짠내와 능글거림을 오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황당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는 그에게선 숨길 수 없는 허당미가 느껴진다. 환금성 기사를 쫓는 기자답게 '돈생돈사(돈에 살고 돈에 죽는)' 면모도 포착됐다. 휴대전화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때는 열혈 기자였지만, 지금은 온갖 잡일과 뒤치다꺼리를 하는 생계형 기자로 전락한 배성우. 그가 기자로서의 사명감에 불씨를 다시 지피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주목된다.
배성우가 연기하는 박삼수는 거친 언행과 달리, 눈물도 많고 정도 넘치는 기자다. 승승장구하던 꽃길을 버리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그는 '열정 만렙' 변호사 권상우(박태용)에게 낚여 가본 적 없는 험난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 돈밖에 모르던 생계형 기자 배성우와 넘치는 오지랖과 정의감으로 무장한 국선 변호사 권상우의 팀플레이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물론, 평범한 얼굴부터 소름 끼치는 악역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배성우의 진가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배성우는 "박삼수는 거칠기도 하고 속물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속내를 가진 온기 어린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책과 기사 등을 찾아보며 사건이나 상황에 파고들었다. 과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