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게티이미지 리그 최고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또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5로 이겼고, 커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는 2019시즌까지 나선 포스트시즌 3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3시즌 톳안 평균자책점은 2.43에 불과한 투수다. 2019시즌에는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백투백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전 과정도 결과만큼 좋지는 않았다. 커쇼는 다저스가 4-1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 4-3, 1점 차로 쫓겼다.
불명예 기록이 생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나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7시즌 디비전시리즈 1차전(대 애리조나)과 지난해 워싱턴전 그리고 샌디에이고전이다. 다음 등판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뒷문도 불안하다. 6-3,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켄리 젠슨이 2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적시 2루타, 트렌트그리샴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조 켈리를 투입했다.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승부는 이겼지만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젠슨이 나설 가장 적합한 이닝이 있을 것이다"는 말로 9회 이전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