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KT는 6-5로 승리했고, 그는 승수를 챙겼다. 시즌 9승. 지난 시즌, KT 창단 첫 10승 토종 투수로 이름을 올린 그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다가섰다.
1회 말은 무실점으로 넘겼다.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을 뜬공, 전준우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타선이 2회 공격에서 지원한 1점은 지키지 못했다. 2회 말 선두 타자 이대호와 이병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정훈과 한동희는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폭투를 범하며 진루를 허용했고 신본기에게는 2타점 적시타도 맞았다.
이후 영점을 잡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타선이 2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나선 4회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도 2사 뒤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오윤석을 땅볼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마지막 고비도 깔끔히 넘겼다. 6회 말 상대 간판 타자 라인을 잘 막았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준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대호도 뜬공 처리했다. 7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해냈다.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KT는 창단 최다승(72승)을 다시 썼다.
경기 뒤 배제성은 "내 승리보다도 팀이 시즌 최다승을 거둔 경기에서 내가 선발 투수로 던졌다는 것이 가장 영광스럽다. 조금 흔들렸던 순간도 있었지만, 야수들이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성우 선배의 리드 덕분에 마운드에서도 평정심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