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전교톱10'은 대한민국 대표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 1990년대 음악을 10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1990년대의 명곡들이 선사하는 진한 향수와 뭉클한 감동, 틴에이저싱어들의 풋풋한 열정과 빛나는 재능이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12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1997년 1월 셋째 주 차트에 도전해 새로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 시기는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돌계 조상 H.O.T가 가요계를 누비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던 때다.
이와 관련 토니안은 당시 H.O.T 인기에 대해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야말로 초대박 이었다"며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인기를 직접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잠실 주경기장 공연을 하고 나서 '우리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구나' 생각했다"며 "(인기 얘기를 하다 보니까) 갑자기 좀 건방져지네요?"라며 센스 넘치는 자기애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토니안의 이야기에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1996년에 태어난 가수 겸 작곡가 박문치. H.O.T가 '012 삐삐 콘서트'로 데뷔했다는 토니안의 말에 시종일관 어리둥절한 표정이던 박문치는 "휴대전화 번호 012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세대차이를 느끼게 하는 발언으로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