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비대면 콘서트로 또 하나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지난 10일 진행된 첫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를 통해 전 세계 아미들과 만났다.
'BTS MAP OF THE SOUL ON:E'에는 전 공연인 '방방콘 The Live'보다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오직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고의 퀄리티로 구현하기 위해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네 곳의 대형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마치 현장에서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 기술들이 접목됐다. 전 세계 관객들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이 도입된 이번 콘서트는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해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체감하게 했다. 또한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도 제공,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워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화면이 아니라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어 관객들은 보다 풍성한 공연 관람을 경험했다.
콘서트는 공간의 제약만 있었지 오프라인 공연과 다를 게 없었다. 멤버들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대면할 수 없다는 점에 몹시 안타까워했다. 특히 지민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 억울한 게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멤버들과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과 놀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게 제일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왜 이런 걸 겪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을 이렇게나마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 솔직히 집중을 많이 못해서 준비했던 만큼 못 보여준 게 아쉽다. 여러분들은 화면 너머로도 우리한테 희망을 보내줬고 다 전달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인트로 영상을 거쳐 '온(ON)'으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N/O' RM의 솔로 무대 '페르소나'(PERSONA) '상남자(Boy In Luv)'로 쉴 틈 없이 무대를 뒤흔들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무대 정면에 띄워진 수많은 모니터를 보고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아미를 향한 애정과 반가운 마음을 담아 한 사람씩 인사했다. '디오니소스(Dionysus)'에 이어 슈가 솔로 무대 '섀도우'(Shadow)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가 펼쳐졌다. 슈가·RM·제이홉의 '욱(UGH!)' 진·지민·정국·뷔의 '00:00 (Zero O’ Clock)' 등 유닛 무대에 이어 정국 '시차' 지민 '필터(Filter)' 진 솔로곡 '문(Moon)' 뷔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제이홉 '에고(Ego)'로 멤버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방탄소년단은 '위 아 불렛프루프 : 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을 끝으로 전세계 아마들에게 인사하며 무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