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로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결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제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주 무대를 옮기면서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에 집중하고 나섰다. 특히 신한카드는 얼굴 인식 결제나 애플페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결제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실적을 731만건, 이용금액은 2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이용실적은 8.0%, 이용금액은 12.1% 늘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이에 발맞춰 전통적 방식인 플라스틱 카드 결제를 넘어선 간편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최근 편의점 CU와 손잡고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를 CU한양대생활관점에 적용했다. 이 매장은 평소에는 직원이 상주하다가 심야 시간대에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편의점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신한은행 및 CU 하이브리드 매장에 설치된 페이스페이 등록기에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점포 입구에 설치된 단말기에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하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원하는 상품을 셀프 계산대에서 스캔 후 페이스페이 단말기를 통해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또 CU 가맹점에서는 간단한 단말기 설치만으로 도입할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CU한양대생활관점은 아무래도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무인편의점에 더 금세 익숙해하는 것 같다”며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가장 편해 한다”고 말했다.
사전예약 종료된 아이폰 11 시리즈 터치결제 케이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로 국내 300만명에 달하는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기존에 ‘삼성페이’나 ‘신한 터치 결제’ 같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가능했다.
현재 국내 아이폰 유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애플의 지급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아 삼성페이 같은 간편한 결제가 불가하다.
애플과 국내 카드사 간 수수료 차이, 단말기 보급 등에 대한 이견도 커 사실상 도입이 어렵다.
이에 신한카드가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원하는 애플 유저를 겨냥해 NFC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케이스를 만든 것이다.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를 사용하는 모습 신한카드가 내놓은 이 케이스를 끼우면, 아이폰으로도 모든 오프라인 카드 가맹점에서 터치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신한카드가 지난달 23일 1차로 내놓은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SE2 모델용 사전 예약 물량 2000개는 다음 날 오전에 완판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2차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사전예약 물량 2000개를 또 진행했고, 만 하루가 되지 않아 모두 매진됐다.
이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오는 11월 중순부터 3차 판매에 돌입한다. 3차부터는 터치 결제 전용 후불교통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큐알코드 결제 등은 스마트폰을 거치기 때문에 카드보다 느리기도 하고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실물카드 결제 외의 서비스 확대는 미래를 대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편하고 미래의 결제 표준이 무엇이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선점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