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은 23일 방송되는 JTBC '히든싱어6'에 열두번째 원조가수로 출격, "1라운드만 통과하면 우승은 99%"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첫 라운드를 끝낸 그는 "1라운드에서만 살려달라. 이번 라운드에서만 살려주시면 가수 인생을 걸고 최고로 잘 부르겠다"고 읍소했다.
그는 "그동안 나를 모창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지만 한 번도 비슷한 사람을 본 적 없다"며 통 안의 모창능력자들에게 "지금이 기회예요"라고 응원을 보내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요즘 보컬 레슨을 받아서 약간 목소리가 달라지기도 했는데 꼭 맞혀달라"고 자신했다.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통 안으로 들어간 장범준이었지만 1라운드 미션곡이 끝난 뒤에는 완전히 바뀐 태도를 보였다. '좀 여유 있는 건가요?'라는 물음에 "저는 여기까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사랑하는 팬이 저를 연예계에서 떠나게 해주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고 사전에 '탈락하면 은퇴송을 발표하겠다'고 했던 공약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곧 돌변해 "1라운드만 살아남게 해 준다면, 제 가수 인생을 걸고 최고로 잘 부르도록 하겠다"고 생존 본능을 불태워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판정단으로 나선 장범준의 '아재팬' 김수로는 "정신이 좀 많이 없는 것 같아"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