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박지선과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지선은 내일(3일) 36번째 생일이었다. 그러나 생일 하루를 앞두고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개그맨 동료들, 지인들, 팬들 모두 깊은 슬픔에 빠졌다.
박지선은 소속사나 담당 매니저 없이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각종 가요 쇼케이스 및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MC로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에도 밝은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올라 안정적인 진행으로 행사장을 빛냈다. 하지만 이전처럼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진 못했다. 그녀의 지인들은 "몸이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박지선.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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