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레이트엠 김영선 대표. 그레이트엠 제공 FNC엔터테인먼트 이사로 다양한 신인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김영선 그레이트엠 대표가 글로벌 아이돌 론칭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김영선 대표는 FNC엔터테인먼트 창립 멤버로 신인 캐스팅부터 앨범 제작과 기획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세팅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 스타일리스트 경험도 있어 전반적인 비주얼 컨셉트와 무대 의상을 활용한 퍼포먼스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렇듯 약 20년 동안 연예계에 몸담으면서 쌓은 내공과 특유의 센스로 직접 회사를 차렸다. 1호 연예인은 초아다. 연습생은 연기 파트와 가수 파트로 나눠 트레이닝 중이다. 2021년 그레이트엠 표 아이돌 론칭이 목표다.
"작년에 몸도 안 좋고 좀 쉬고 싶어서 회사(FNC엔터테인먼트)를 그만뒀어요. 쉬다가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능기부로라도 다시 일하고 싶을 정도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즐겁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를 차리게 됐죠. FNC엔터테인먼트 때부터 했던 일 중에서 신인을 뽑아서 데뷔시키는 과정이 제일 재밌었거든요. 제일 잘하고, 자신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레이트엠에서 그 일을 다시 해보려고요." FNC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레이트엠 김영선 대표. 그레이트엠 제공 아이돌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색다른 방식의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트도 기획 중이다. 신인이지만 데뷔와 동시에 다양한 곳에서 먼저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에 데뷔 전 팬덤도 구축하려고 계획 중이다. 대형 기획사는 아니지만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아이돌을 론칭하는 게 목표인 셈이다.
"연기자 연습생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해요. 신인 아이돌도 2021년 말에서 늦어도 2022년 론칭이 목표예요. 신인 아이돌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직원들과 던지고 있어요. 기존의 신인 아이돌 데뷔 방식을 깰 새로운 방식은 없는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어요. 그동안 했던 방식을 똑같이 따라 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방법과 콘텐트를 선보이고 싶어요."
김 대표의 신인 발굴 기준은 명확하다. 실력과 인성은 기본, 다양한 스타일과 비주얼의 멤버를 뽑는다.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 카리스마도 중요하게 본다.
"기본적으로 실력과 인성은 갖추고 있어야 하고요. 그중에서 캐스팅되는 친구들은 딱 보자마자 풍기는 느낌이 다른 친구들이에요. 배우 정해인 씨를 처음 봤을 때도 그랬어요. 신인인데 정말 빛이 반짝 나더라고요. 꾸미지 않아도 자신감 넘치고, 분위기가 있는 친구가 있어요. 그리고 아이돌 멤버를 뽑을 땐 노래나 안무, 랩을 다 잘하는 친구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특정 분야를 잘하는 친구를 뽑고 조화롭게 구성을 하죠."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존중과 신뢰다. 기존의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과 아티스트에게, 그리고 직원에게 강조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대목이다. 일할 때 서로 존중해주고 믿어줘야 더 좋은 결과물도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더불어 모두가 각자의 일을 행복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존중과 신뢰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연습생과 데뷔한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행복하게 일하라고 해요. 아무리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에도 전 이 일이 재밌어서 즐길 수 있거든요. 직원도, 아티스트도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힘든 일이 많잖아요. 또 아이돌의 경우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기 마련인데 좋아하는 일이라도 재밌게 행복하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레이트엠의 M은 MOTHER, 엄마를 뜻해요. 직원들과 아티스트, 연습생을 대할 때 엄마의 마음으로 품어주고, 잘 키우고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초심을 잃을 때마다 되뇌려고 회사명에 그 의미를 담았습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