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언 긱스(47)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당분간 팀을 떠나있기로 했다. 웨일스 축구협회(FAW)는 "긱스 감독이 다가오는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이끌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긱스 감독 대신 로버트 페이지 수석코치가 미국과의 평가전(13일)과 아일랜드(16일), 핀란드(19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FAW는 이번 사건으로 미뤄온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를 조만간 할 계획이다. 긱스가 언제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을지는 아직 알 길이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긱스 감독은 최근 30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 여성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긱스 감독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FAW는 긱스 감독의 거취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 조사가 완전히 끝나야 긱스 감독이 계속 웨일즈 대표팀을 맡을 수 있을지 결정날 것 같다.
웨일스 출신 긱스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정규리그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퍼스타였다. 2014년 은퇴 뒤 맨유에서 코치로 일하던 긱스 감독은 2018년 웨일스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감독 경력 2년 만에 스캔들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