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두산 구단은 2011년부터 7시즌 연속 소속팀 외국인 투수로 뛰며 왕조 구축에 기여한 그를 초청해, 좋은 기운을 얻길 바랐다.
시구자 '니퍼트'의 이름이 호명되자, 1루 쪽 홈 관중석이 들끓었다. 전광판에는 현역 시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호령하던 시절 영상이 나왔다. 박수 소리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오랜만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두산 화이팅"이라는 인사말을 남긴 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뿌렸다.
시구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전' 동료들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니퍼트와의 일문일답.
- 처음 시구자 제안을 받았을 때 심정은. "너무 좋았다. 다만 코로나19 시국이기에 선수단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구단이 철저한 방역 준수를 이행하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잠실 마운드도 오랜만이다. "작년에도 선수가 아닌 팬 신분으로 잠실구장에 왔다. 기분이 묘했다. 올해도 신분은 마찬가지다. 기분은 더 좋다."
- 두산팬의 박수도 받았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도 다시 야구장에서 팬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두산 선수들이 좋은 경기로 부응할 것이다."
-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두산 선수단에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우승을 향해 달려왔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즐기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바로 '전' 소속팀 KT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두 팀이 만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두산은 컨텐더 팀이다.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KT는 젊은 패기가 돋보이는 팀이다. 정말 좋은 대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