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값 하락에도 1조3000억 벌어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1조3000억원을 벌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18.9%, 17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3분기에도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로 인한 긴급주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467억원이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3년 이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달러, 한화로 5조2000억원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에 낸드 매출만 15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 기록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 150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2%, 177.7%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97%, 지난 분기 대비 약 60%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은 기존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 '가디언 테일즈'의 매출이 더해져 작년 3분기보다 104.1% 성장한 895억원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 성과가 유지되며 전년보다 13.3% 증가한 4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기타 매출은 골프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13.7% 늘어난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406억원…작년보다 600% 증가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억원)보다 600% 증가한 것이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45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수수료 수익 확대로 비이자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기준 순수수료이익은 41억원, 1~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3억7000만원이다. 작년 1~3분기 누적 수수료 순손실 규모는 391억원이었다.
3분기 기준 순이자이익은 1079억원으로, 대출 자산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908억원으로 전년 동기(1732억원) 대비 67.9%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