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삼성을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단일팀 300승' 고지를 밟았다.
전자랜드는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79-76 승리를 따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8승 3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반면 삼성은 4승 7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전자랜드에서 300번째 승리(통산 339승)를 따냈다. 단일팀에서 300승을 거둔 건 프로농구 역사상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다.
1쿼터와 2쿼터에선 장군멍군을 거듭했다. 1쿼터는 삼성이 25-14로 크게 앞섰고 2쿼터에선 전자랜드가 23-14로 압도했다. 2쿼터에서만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헨리 심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3쿼터에서도 심스와 이대현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56-52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에선 팽팽했다. 전자랜드 이대헌이 허리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사이 삼성이 추격했다. 이호현의 3점 슛과 아이제아 힉스의 덩크를 묶어 6분 32초를 남기고 삼성이 64-62로 재역전했다. 이후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정영삼과 차바위의 막판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1분 37초를 남기고 터진 차바위의 3점 슛이 결정적이었다.
전자랜드는 심스가 양 팀 최다인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대헌(15득점 4리바운드)과 차바위(10득점 7리바운드)가 힘을 보탰다. 삼성은 힉스가 17득점 9리바운드로 버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모비스전은 모비스의 82-81 승리로 끝났다. DB가 8연패에 빠졌고 모비스는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렸다. 고양 오리온은 홈으로 부산 KT를 불러들여 100-80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KT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KT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