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과 '부재의 기억'이 만났다.
2019년 '기생충'과 함께 나란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감독 이승준)'이 '기생충' 이정은의 화면해설을 통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됐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제10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배리어프리 단편영화 제작지원’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이승준 감독과 이정은 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부재의 기억' 화면해설 녹음을 마쳤다.
지난 해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부재의 기억'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현장의 영상과 통화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승준 감독은 “2014년 4월 16일은 온 국민을 고통과 슬픔에 빠뜨린 날입니다.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 날을 또렷이 기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버전 연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바쁜 촬영일정에도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대한 의의에 공감해 흔쾌히 화면해설 내레이터로 나섰다.
이정은은 "시각장애인 관객분들께도 화면해설 녹음 작업을 통해서 '부재의 기억'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처음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승준 감독과 이정은 배우는 재능기부 형태로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상이 이어준 인연, 이승준 감독 연출, 이정은 화면해설의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버전은 10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한편, 1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영화제로 진행되는 10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를 통해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오프라인 상영도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