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게인' '18 어게인'은 마지막까지 진한 가족애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16회 동안 지난 18년의 세월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졌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일상으로 돌아갔다.
10일 종영된 JTBC 월화극 '18 어게인' 최종회에는 이도현(고우영)이 윤상현(홍대영)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도현의 못다 이룬 농구선수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김하늘(정다정)이 그를 놓아주겠다고 했는데 중요한 경기를 포기하고 김하늘에게 달려온 것.
10대로 돌아가 고등학생으로 살면서 인생에서 잊고 살았던 순간을 되새겼다. 쌍둥이들이 자랄 때 느꼈던 기쁨, 김하늘과 함께했던 순간순간의 행복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됐고 이 모든 순간이 농구선수로 성공한 삶보다 귀중하다는 걸 알게 됐다. 18년 전 농구를 포기했을 때를 늘 후회하며 살았는데, 가족을 택했음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
이 말을 들은 김하늘은 눈물로 키스를 했고 두 사람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고등학생이었던 그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도현이 윤상현으로 컴백, 아내와 자녀들 곁에 든든한 아빠로 거듭났다. 가족들 모두 이전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했다.
김하늘은 방송국에서 정규직 아나운서로 채용되진 못했지만 김윤혜(권유미)의 도움으로 방송 러브콜이 쏟아졌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나운서로서의 삶을 이어갔고, 윤상현은 농구교실 코치로 일했다.
급하게 아이를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식을 제대로 올리지도 못했던 두 사람. 윤상현은 결혼하자고 했고 다시 결혼에 골인했다. 재결합을 이뤘다. 물론 재결합 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싸우는 날도 있었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궂은날이 있음에도 늘 함께했다. 그렇게 나이 들어감을 암시했다.
'18 어게인'은 행복이란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이 소중한 순간을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는 것, 그것이 삶에 있어 중요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을 묵직하게 담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