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박윤지 역을 맡은 임화영은 조리원만의 특별한 세계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임화영의 적재적소 활약은 '산모계 TMI 마스터'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드라마와 시청자 사이 탄탄한 가교 역할을 해낼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임화영이 분한 박윤지는 입원 일주일 차 신참 산모지만 조리원의 생활과 이치에 그 누구보다 밝은 인물. 동그란 안경과 발랄한 포니테일 스타일만큼이나 통통 튀는 언변으로 엄지원(오현진)의 든든한 엄마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정보 싸움이 최우선인 엄마들의 세계에서 이러한 임화영의 존재는 마치 한 줄기 빛과 같아 보였다.
조리원의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초보 엄마들을 위한 꿀팁까지, 임화영이 보여주는 공감 백서는 산후조리원의 공식 가이드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보는 이들의 흥미와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첫 등장부터 임화영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출산과 육아에 관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시청자들 사이 화제로 떠올랐다. '조리원은 일등칸과 꼬리칸으로 나뉘어있다'라는 찰떡같은 비유로 운을 떼고, '모유량과 모성은 비례한다'라는 보편적 진리(?)를 능청스럽게 설파하는 임화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대를 자극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과 리듬감 넘치는 대사 처리는 덤이었다.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3, 4회를 통해 매력을 더했다. 오후 세시가 되면 조리원에 방문하는 택배 기사 남윤수(하경훈)를 '오후 세시의 연인'이라고 칭하며 얼굴을 붉히는 능청스러움은 물론, 조리원의 여왕벌 박하선(조은정)의 천방지축 쌍둥이 아이들까지 품어주는 특유의 다정함을 발산, 기분 좋은 미소로 이야기의 구석구석을 채우며 드라마적인 재미를 배가시켰다.
유쾌한 웃음 속 진한 공감을 불어넣는 이야기와 결을 같이 하는 임화영의 캐릭터 소화력이 여지없이 빛나고 있다. '산후조리원' 안에서 임화영의 맞춤 활약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묘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