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가수 적재가 2006년의 아름다운 기억을 회상했다.
적재는 앨범 형태로는 약 3년 8개월 만인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2006'을 발매했다. "행복했던 시기였고, 순순하게 음악을 좋아했던 때"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음반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은 곡 전반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선율에 적재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여운이 배가되는 장르다. 적재가 작사, 작곡, 편곡하고 악기 연주도 직접 했다. 최대한 자신의 손길로 음반을 꾸리고 싶었다는 적재는 "이 노래를 듣고 각자의 아름다운 2006년을 기억하고 떠올렸음 좋겠다"고 바랐다.
노랫말엔 적재가 생각하는 가장 반짝이던 순간인 2006년 신입생 시절을 회상했다. "어제 같아/ 밤새워 나누던 얘기들/ 이어폰 귀에 꽂은 채로/ 잠들기 아쉬워서 몇 번이고 돌려 듣던"이라며 어제처럼 생생한 기억을 꺼냈다. 또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이라며 순수한 시절을 그리워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현재의 적재가 과거 밴드 활동을 하던 자신과 마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첫 공연을 준비하고, 동경하는 밴드의 영상을 보면서 눈을 반짝이던 그때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내 현실감을 부여했다. 적재는 "신입생 떄는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감이 있어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당시를 지금 생각하면 빛난 시기라고 생각하지 못한 게 열등감, 강박에 시달렸기 때문인 것 같다. 근데 시간이 지나 보니까 그때가 빛났던 순간이더라. 요즘은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로 행복하게 보내고 있지만 어느 면으로 관계가 얽혀있고, 돈도 그렇고, 사람을 만나도 신입생 때처럼 이 사람이 좋아서 어울리거나 순순하게 음악이 좋아서 연습한 때가 없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노래로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