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본선에 나설 24개국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이 한 조에 묶여 역대급 혼전을 예고했다.
유로2020 예선 플레이오프가 13일 모두 마무리되며 본선 대진도 함께 확정됐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나라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마케도니아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유로2020 본선은 2021년 6월11일에 개막한다.
조 편성 결과 ‘죽음의 조’가 등장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유로2016 우승팀 포르투갈, 2018 러시아월드컵을 제패한 프랑스가 F조에 함께 모였다. 최근 세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팀들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헝가리는 최악의 가시밭길을 헤쳐가야한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D조도 못지 않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체코까지 경쟁력이 엇비슷한 세 팀이 모인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같은 영연방 국가들이지만, 경쟁심은 다른 어느 라이벌 못지 않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력이 있다.
A조는 이탈리아가 한 발 앞선 가운데 스위스와 터키, 웨일스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B조는 FIFA랭킹 1위 벨기에를 필두로 덴마크, 러시아, 핀란드가 경쟁한다. C조는 네덜란드가 가장 주목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가 나선다. E조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양강 구도에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가세하는 형태다.
유로2020은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개막전은 이탈리아와 터키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유로 2020 본선 조 편성 ▶A조 - 터키, 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 ▶B조 -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러시아 ▶C조 -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 ▶D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체코 ▶E조 -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슬로바키아 ▶F조 - 헝가리,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