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DDP에서 새 앨범 'BE(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인 가운데 열 체크, 문진표 작성, 좌석 거리두기 등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최근 어깨 수술로 회복 중인 슈가는 참석하지 못 했다.
지난 2월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하고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Dynamite'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BE' 활동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 제이홉은 "2020년은 부단하게 노력을 많이 한 해다. 일단 첫 단추부터 너무 좋은 해였다. '맵 오브 더 소울 : 세븐'을 발표하면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저희 또한 직업에 대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다가 '다이너마이트'라는 운명적인 곡을 만나서 성과를 거뒀고 'BE' 앨범으로 2020년의 좋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며 "정말 잊을 수 없는 해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 굉장히 큰 터닝포인트가 된 부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은 "올해는 불행했지만 행복했던 한 해다. 인생의 낙이 투어다. 많은 분들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인생의 낙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못해서 우울감에 빠지고 굉장히 아쉬워했다. 그러던 중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했고 빌보드 핫100 1위를 했다. 또 코로나19로 '라이프 고스 온'을 담은 '비' 앨범을 냈다. 그래서 불행했지만 행복했던 한 해"라면서 "코로나가 없어져서 다시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 분들 곁으로 가고 싶고 투어를 떠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총괄 담당자를 정해 앨범의 방향을 잡는 기획 단계부터 앨범의 디자인과 구성, 컨셉트 포토와 클립,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Life Goes On' 을 비롯해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내 방을 여행하는 법',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발라드 장르의'Blue & Grey', 빌보드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을 담은 'Skit',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팝 '잠시', 올드스쿨 힙합 장르 기반의 '병', RM과 진, 정국의 유닛곡 'Stay', 'Dynamite' 등 총 여덟 트랙을 수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새 앨범에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지금을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의 규정이 없는 'BE'라는 단어를 앨범 제목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 Hop)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2020년을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가사에 방탄소년단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앞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온 'Dynamite'가 신나고 밝은 멜로디에 유쾌한 가사로 활력과 희망 메시지를 전파했다면, 'Life Goes On'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을 사는 모두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삶은 계속된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