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축구연맹은 24일 오후 1시부터 축구회관 앞에서 '고등축구연맹 해산 및 협회 통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고등축구연맹 임원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등축구연맹은 "다수의 지도자들이 집회에 동참하려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고등축구연맹의 임원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고등축구연맹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초, 중, 고등 축구의 바탕이 되는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한국중등축구연맹, 고등축구연맹의 통혜합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돼 해산됐다. 한국중등축구연맹 역시 해산을 준비 중이다. 일선 축구인들에 따르면 전국 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 중인 고등축구연맹까지 통폐합을 추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다시 무리라는 의견이 다수다.
고등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가 산하단체인 고등축구연맹의 해산 및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등축구연맹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축구협회가 독단적으로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이는 고등축구연맹의 임직원은 물론 일선 고등 축구 지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특히 57년의 역사를 가진 고등축구연맹의 독립성과 자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다"며 집회 이유를 밝혔다.
고등축구연맹은 1963년 전국 중고축구연맹으로 창립했다. 춘, 추계고등학교축구연맹전 등 전국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 축구의 자산인 고등 축구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다수의 선수들이 고등축구연맹의 대회를 거처 성장했다.
고등축구연맹은 "지난 57년 동안 양질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고등축구연맹의 폐지 및 통합은 있을 수 없다. 특히 고등축구연맹과 아무런 소통 없는 독자적인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