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에 출격한 찐 무명조의 반란이 예고됐다. 재야의 고수보다 더 고수, 정보가 없으니 어떤 사람이 나올지 몰라 최고의 스타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은 적중했다. 실력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2회에는 찐 무명조의 63호 가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 자리가 없는 3초,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빛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고 나와 닮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불렀고 올 어게인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만의 색이 묻어났고 흥까지 폭발, 스타성이 있는 보석을 발견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56호 가수는 이소라의 음색과 닮아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였다. 하지만 음색을 듣자마자 매력을 느낀 심사위원들이 잇따랐고 6 어게인으로 합격을 이뤄냈다. 김창완과 꾸러기들 통기타 가수로 데뷔했으나 긴 세월동안 무명 아닌 무명으로 지냈다는 45호 가수. 그녀는 '가시나무'를 절절하게 불렀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며 합격을 이끌어냈다.
30호 가수는 남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모습을 보면 배가 아픈 게 장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래 시작 전부터 독특한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박진영의 '허니'를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뮤지션이라는 칭찬과 함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해리는 "퇴폐미가 느껴진 아주 섹시한 무대였다"고 평했고, 선미는 "노래를 들으며 이 남자가 나랑 밀당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해리, 선미의 사심 가득 심사평에 유희열이 "이게 심사평이냐?"고 발끈했으나 "찐 무명조의 반란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사람 자체가 매력이 있고 스타의 냄새가 난다는 평을 덧붙였다.
이선희는 "해리 씨와 선미 씨가 섹시함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매력을 뒷받침해주는 음악적 매력이 충분했다"면서 30호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0호 가수의 자신감과 멋진 똘기가 다음 라운드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30호 가수는 "사실 오늘 전부를 보여드려서 다음엔 얼굴 뵙고 인사드리러 오겠다. 묵직한 젠틀로 가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내비쳐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