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이광수'로 화제가 됐던 아이돌 멤버가 속한 중화권 그룹 C.T.O가 야심찬 한국 데뷔를 알렸다. 유닛 데뷔를 위해 한국을 찾은 C.T.O 멤버 4명(스누피, YC, 션, 제이윈)은 "데뷔 전부터 K팝에 관심이 많았다"며 활동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C.T.O는 2018년에 데뷔해 중화권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올해 초 멤버 전원이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우쿠의 '소년지명'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고 멤버 YC는 '이광수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아직은 한국어도 부족하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단계지만 "기회가 생기면 한국 예능에도 많이 출연하고 싶고, 이광수 선배님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들은 중화권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황치열 멘토의 지도 아래 한국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BC M에서 12월 방송되는 'C.T.O 프로젝트-더 서바이벌'에 함께 출연하는 것. 멤버들은 "한국 방송 환경에 적응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환경에서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예비 한국 팬들에겐 "C.T.O가 아직은 낯설겠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가겠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와 "이제까지 해왔던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우리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진짜 멤버들의 개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니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함께 숙소 생활 중이다. 청소 당번을 두는 등 리더가 정한 우리만의 규칙을 따른다."
-리더는 누군가. "우리 팀은 한 달에 한 번씩 리더가 바뀐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데 멤버당 1년에 2번 정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제이윈이 리더다." 스누피 "리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멤버들이 잘못하면 리더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다. 특히 YC가 리더할 때 제일 많이 혼난다."
-한국 행을 결정했을 때 마음은 어땠나. 션 "데뷔 초창기에 부산아시아페스티벌을 나갔던 영광스러운 기억이 있다. 그때 한국 분위기를 느꼈고 와서 좋다." YC "기분이 좋았다. K팝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K팝을 좋아해서 도전이자 기회라 생각했다." 제이윈 "긴장도 많이 했다. 한국에 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워낙 한국에서 만든 스타들이 많아서 부담도 있었다." 스누피 "말이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연습생 시절 YC와 원밀리언 스튜디오에 춤을 배우러 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데뷔로 오는 것이라 좋다."
-부모님은 타지에 나간다고 걱정하셨을 텐데. YC "오히려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셨다. 옛날부터 서포트를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많은 것들 배울 수 잇었다." 제이윈 "걱정보다는 나한테 옷을 사달라고 하셨다. 코로나 19로 해외 못다니시니까 옷을 사달라고 하셨다." 스누피 "부모님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주셨다." (멤버들 "스누피 캐리어 반이 약으로 차 있었다. 작은 약국과 같았다.")
-실제로 와보니 어떤가. 제이윈 "생각하는거랑 비슷하다. 시스템이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했다. 상상과 비슷했다. 방송국 구경하면서 이런 시스템으로 도는구나 알게 됐다."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일은 이뤘나. 제이윈 "다이어트로 인해 맛있는 걸 많이 못 먹고 있어 아쉽다.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2년 전 부산 왔을 때 떡볶이를 먹고 반해서 중화권에 돌아가서도 떡볶이 맛이 그리웠다. 이번에 정말 행복하게 먹었다." YC-션 "한국오는 목적 중 하나는 맛있는 것 먹기라 생각했다. 치킨, 떡볶이 배달시켜서 많이 먹었다." 스누피 "치즈케이크, 티라미수를 좋아하는데 많이 먹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디저트가 떙긴다."
-다른 멤버들의 스트레스 관리법은. 션 "YC와 게임을 한다. 제일 쉽게 풀리는 방법이다." 제이윈 "음악 작업으로 푼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적어내려가면서 스스로 여러 감정을 얻는다. 랩도 쓰고 노래도 만든다. 앞으로도 많은 노래들을 내고 싶다."
-YC는 '이광수 닮은 아이돌'로 한국에서 먼저 유명해졌다. 알고 있었나. YC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는 건 알았다. '런닝맨'이 인기가 정말 많은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언급돼 영광이었다. 이광수 선배님도 내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사로 나와서 단체방에 기사도 공유했다." 션 "자랑스러웠다. 장면으로라도 '런닝맨'에 나갔다고 말할 수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지도 말고 또 다른 배운 점이 있다면. YC "16세부터 오디션에 다니면서 무대 경험을 많이 했다." 스누피 "C.T.O도 오디션 통해 데뷔하게 됐다. 여러 유명 프로그램도 나가서 좋은 경험을 얻었다. "
-오디션 특성상 부담이나 긴장도 됐을 텐데. 션 "그런 부담이 싫진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힘든 점은 반년 이상 부모님을 못 뵈러 가니 집이 그리웠다." YC "서바이벌은 힘들지만 그래도 제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제이윈 "빨리 다음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부담됐지만 새로운 도전이 됐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어 좋았다."
-리얼리티 촬영은 어떤가. YC "촬영이 정말 재미있지만 한국은 하루 일정이 너무 빨리 시작한다. 2시간만 자고 내내 촬영이다. 새벽에 샵에 가서 준비하는 등 문화가 다른 것 같다." 스누피 "한국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보컬 선생님과 댄스 선생님인데 정말 잘 챙겨주신다. 우리 안무는 비, SF9, 씨스타, 에이핑크 등을 한 김용덕 단장님이 맡아 주셨고, '슈퍼스타K1' 톱4 출신 박태진 트레이너에게 노래를 배웠다." 제이윈 "프로그램 촬영하면서 어떤 선생님이 나한테 비주얼 담당이라 칭찬해줬다. 굉장히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 션 "한 달 정도 됐는데 스태프들과 다 친해졌다. 영어를 섞어가면서 대화했는데도 말이 잘 통했다. 나도 빨리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스누피 "션은 영어를 좀 하는 편인데, 나는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하니까 보디랭귀지로 통했다. 퀴즈 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촬영하면서 서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다면. 제이윈 "너무 친해서 새로운 점을 찾기란 어렵다."
션 "연습생 시절부터 5년을 같이 지냈다. 매일 붙어있다보니까 심지어는 휴가 때도 그리워서 영상통화를 한다. 약속 잡고 멤벋들과 만난 적도 있다."
스누피 "우리끼리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과정들이 담기는 촬영들이라 의미있을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이 아쉬울 수 있겠다. 션 "너무 아쉽다. 활동이 제한적이라서 하루 빨리 제대로 활동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YC "콘서트, 팬미팅 다 해보고 싶다.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C.T.O의 활동 포부를 전한다면. 션 "한국 팬들에겐 낯설지만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셨음 좋겠다." 스누피 "이번 한국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우리가 옛날에 했던 형식과는 다르다. 진짜 성격을 알 수 있는 기회니까 본방사수 해달라." YC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고 싶다." 제이윈 "한국 스태프들이 정말 좋다. 특히 우리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해주신 함경식 원장님, 김종수 원장님, 최고야 부원장님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을 정도다."